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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헤징 급증, 美 주식 사고 달러 파는 거래로 쏠림 시사

ReutersSep 17, 2025 1:43 AM

- 올해 미국 주식 익스포저에 대한 헤지 러시는 처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경제, 외교 정책 의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편함을 반영하는 광범위한 '탈달러화' 과정의 일부로 여겨졌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미국 증시가 새로운 기술주 주도로 고점을 경신하면서 이 이론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달러화'가 진정으로 실현된다면 미국 주식과 채권은 거의 확실하게 저렴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S&P 500, 나스닥, 다우, 러셀 2000 등 월스트리트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국채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30년 만기 채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헤지하지 않은 해외 투자자들은 달러 지수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1%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 훨씬 적은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고 있다.

따라서 헤지 러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헤지 생활

도이치은행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증권으로 헤지된 자금 유입이 해외에서 헤지되지 않은 자금 유입을 넘어섰다. 500개 이상의 펀드를 분석한 결과, 미국 주식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80% 이상이 환헤지를 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약 50%도 환헤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자산으로 유입되는 총 자금의 약 3분의 2가 헤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특히 주식에서 과거 몇 년 전과는 극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추가적인 달러 하락에 대비해 헤지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채권 보유 자산을 줄이기보다는 보호하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채권에 짙게 드리워진 재정 문제에도 수요는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주식의 경우, 과거에는 월가의 큰 하락이 일반적으로 위기와 맞물려 안전자산인 달러의 급등으로 상쇄될 것이라는 베팅 때문에 투자자들이 헤지를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의 '해방의 날' 관세 혼란은 그런 식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도이치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월요일 "외국인들은 미국 자산을 다시 매수하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달러 노출을 원하지는 않았다. 헤지된 달러 자산을 매수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양의 통화를 매도하여 환리스크를 제거한다"고 썼다.

2024년 6월 말 미국 재무부의 마지막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18%를 기록했다. 그 수치는 더 상승했을까?

◆ 달러 약세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과 캐나다 연기금이 달러 헤지 비율을 급격히 늘리면서 '탈달러화'와 '미국 예외주의의 종말'이라는 이야기로 가득했다. 유로 기준으로 3월 나스닥 지수는 12% 하락하며 2002년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했다.

많은 경쟁국들이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금리 및 채권 수익률 차이가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해 달러는 지속적인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의 재정 궤적과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될 수 있어 달러가 그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월스트리트의 수익성과 역동성, 국채의 안전성과 유동성은 전 세계의 자본을 계속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 자산은 여전히 유일한 선택지로 남아있다.

◆ 4월8일 턴어라운드

올해 많은 미국 외 지수가 미국 지수를 능가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4월8일 '해방의 날' 혼란이 절정에 달한 이후 미국 증시는 다시 반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그 이후 40% 가까이 상승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

JP모간 주식 전략가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외에서의 성장 기회가 제한적이고 미국 외 지역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며 벤치마크에 합리적으로 근접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에 관계없이 미국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데 관심이 없다.

JP모간 전략가들은 지난주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주주 친화적인 기업, 친성장 정책, AI 스토리 때문에 계속해서 미국에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고 썼다.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월스트리트와 특히 빅테크에 대해서는 낙관적인데, 이는 '탈달러화'가 단순히 통화를 넘어서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전문가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추세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이런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믿을 이유도 거의 없다.

* 칼럼원문 nL2N3V30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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