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23일 (로이터)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해온 '멍청한 사람'이지만 8개월 안에 물러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트럼프는 "나는 그가 일을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는 곧 퇴임할 것이다. 8개월 안에 나갈 것이다"라고 백악관에서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말했다.
파월의 연준 의장 임기는 5월15일까지이며, 그는 연준 의장직을 조기 사임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8개월은 3월 중순까지 파월 의장이 자리를 지킨다는 뜻인데, 트럼프가 왜 그 시기를 택했는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수개월 동안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비난해 왔으며, 그를 해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를 축출할 가능성을 자주 제기해 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통화 정책을 완화하도록 압박하려는 노력이 실제로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짐바브웨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이 중앙은행 금리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지적한다. 일부에서는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끊임없는 공격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연준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증거가 금융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월요일 늦게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동의하는 것 같다"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치우스는 "인플레 기대치가 더 높아지면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를 더 꺼리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6N3TJ0N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