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 무역 긴장 속 中 외교부장과 회동

쿠알라룸푸르, 7월11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루비오 장관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아세안 지역 포럼에 일본, 중국,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유럽연합 및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로 전 세계적으로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중국은 트럼프에 다음 달 막대한 관세 부과를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며 미국과 합의하는 국가들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루비오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다시 집중하고 중동과 유럽의 분쟁을 넘어서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에 25%, 인도네시아에 32%, 태국과 캄보디아에 36%, 미얀마와 라오스에 40% 등 많은 아시아 국가와 미국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가파른 관세 발표로 인해 이러한 노력은 가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루비오가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더 나은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루비오가 금요일에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대표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하루 전, 그는 동남아시아 외무 장관들에게 인도-태평양이 미국 외교 정책의 초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8월12일까지 백악관과 합의하여 트럼프 대통령이 4월과 5월에 맞불 관세 교환을 통해 부과한 추가 수입 제한 조치를 복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중국의 왕이 부장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을 맹렬히 비판하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에게 미국의 관세는 어떤 나라도 지지하거나 동의해서는 안 되는 "전형적이고 일방적인 괴롭힘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이 금요일 밝혔다.

왕이는 태국 외무장관에게 관세가 남용되어 "자유무역 시스템을 훼손하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당한 개발 권리를 박탈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는 "우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하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동맹국 필리핀의 외무 장관은 금요일 로이터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이번 달 워싱턴에서 트럼프를 만날 것이며 논의 내용에는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목요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미국의 우려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분명히 러시아의 노력을 지지해 왔으며 일반적으로 그들은 가능한 한 많이 그들을 기꺼이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금요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 및 한국 대표와도 만났다.

* 원문기사 nL6N3T80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