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간의 중동 긴장 고조와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장이 낙관적으로 돌아서면서 27일 아시아 증시는 3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도 상승세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도 투자자들이 최근의 낙관적인 상황을 포착하면서 밤새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이 계속 유지되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이 잠정적으로 완화될 조짐을 보인 영향이다.
또한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제지표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무역 측면에서 목요일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과 희토류의 미국 수출을 촉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에게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복 세금" 제안을 전면적인 예산 법안에서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로, 연준의 금리 궤적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지표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우려했던 소비자 물가 급등 징후는 거의 없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아직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금요일 PCE 지표가 하향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올해 연준의 추가 완화에 대한 베팅이 늘어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 9월 또는 10월에 파월 의장의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지난 두 거래일 동안 연준의 금리 전망과 연준 내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미래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그렇게 되면 파월 의장은 재임 기간 중 마지막 6번의 회의에서 '그림자'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불안해하고 파월이 금리 인하를 더 선호하는 인물로 교체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대규모 달러 매도 물결을 촉발했다.
금요일 달러는 3년 반 만의 최저치 근처에서 약세를 보였고 한 달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이미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으며 최근 하락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면 1970년대 초 자유 변동 통화 시대가 시작된 이후 상반기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것이다.
* 27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
- 프랑스 인플레이션(6월)
- 미국 PCE 물가지수(5월)
* 원문기사 nL1N3SU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