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두바이/워싱턴, 6월20일 (로이터) -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목표물을 폭격했고 이란은 밤새 이스라엘 병원을 공격한 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면서 양측 모두 출구 전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주일째 공방전이 격화되고 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에 이스라엘 측에 개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기간으로 "2주"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는 확실한 기한이 아닐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주부터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금요일부터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란 공습을 감행해왔다. 이란은 그러한 무기 개발 계획을 부인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을 시작하여 보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헤란의 "폭군"이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소로카 의료 센터를 손상시킨 공격에 대해 "완전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우리는 정권의 몰락을 목표로 삼고 있나? 그럴 수도 있지만 자유를 위해 일어서는 것은 이란 국민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이란이 더 넓은 지역에 더 작은 폭탄을 뿌리는 미사일을 사용하여 병원 공격에서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이는 7일간의 전쟁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집속탄 사용 사례다.
데프린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는 국가가 후원하는 테러이며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병원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군과 정보 본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근처에 군사 목표물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4시간 동안 테헤란에 있는 내부 보안 기관의 특수 부대 본부를 공격했다고 데프린은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통치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테헤란의 전략 관련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군에 내렸다고 밝혔다.
목요일 저녁 어둠이 내리자 이란 언론은 테헤란 북부의 "적대적인 목표물"을 공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원심분리기와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는 것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서방 및 지역 관리들은 하메네이 정부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이란이 핵 농축,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지역 내 무장 단체 지원에 대한 영구적 포기에 대한 근본적인 양보를 강요받을 정도로 약화되기를 원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을 겨냥한 듯 "제3국"이 이스라엘과 전쟁에 가담할 경우 다른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핵 시설에 대한 공격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 중부에 부분적으로 건설 중인 아라크 중수로 연구용 원자로를 표적으로 삼았다.
런던의 연구 그룹인 오픈 소스 센터가 공개한 에어버스 디펜스 위성 사진에 따르면 아라크 원자로 지붕에 검은 구멍이 생기고 인근 중수로 증류탑이 파괴된 모습이 포착되었다.
중수로 원자로는 농축 우라늄과 마찬가지로 원자 폭탄의 핵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다.
전 유엔 핵 사찰관이자 과학 및 국제 안보 연구소 소장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이스라엘이 내년에 원자로를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이란의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이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 모든 다른 게임들을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그것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 군부 수뇌부가 전멸하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보복 공습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2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목요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하이파와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방위 산업과 관련된 군사 및 산업 시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베남 사에디는 반관영 메흐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일일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1N3SM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