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 올랜도, 5월20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지난주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대대적인 감세안을 밀어붙이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소화하며 월가, 달러, 장기 국채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화요일 미국 자산은 냉정을 찾을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선진국 경제의 전반적인 재정 건전성과 장기 수익률 상승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화요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움직임은 일본의 30년물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었다.
화요일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걸쳐 비교적 평온한 날이었다면,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에 투자자들이 서둘러 출구로 향하며 장기물이 약세를 보인 일본 국채는 그렇지 못했다.
3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은 2000년 11월 기록한 전고점을 넘어 3.1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달에만 40bp 이상 상승하며 월간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일본 국채 30년물과 BOJ 정책금리 간의 스프레드는 현재 263bp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었으며, 그해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290bp에 근접했다.
일본 장기 국채 가격의 심각한 약세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현상인 '듀레이션' 수요 감소, 즉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보유를 꺼리는 현상을 가장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재정 역학 관계는 특히 취약하다. 일본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50%가 넘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년 동안 선진국에서 가장 낮은 이자율을 지불하면서 막대한 부채 부담을 지탱해 왔지만, 이제 그런 최고의 상황은 사라졌고 투자자들은 훨씬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 면에서 일본의 상황은 독특하지만, 일본이 앞서 나가면 다른 나라들이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G7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공공 재정과 부채가 악화되고 있으며, 지난주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트리플A 신용등급을 박탈했다.
지금까지 미국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장기물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일의 20년 만기 미국 국채 입찰은 투자자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주목받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수요는 항상 존재할 것이며, 단지 가격의 문제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탈달러화'와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0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매수자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 수요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이벤트
일본 단칸 비제조업 지수 (5월)
일본 무역 (4월)
인도네시아 금리 결정
영국 인플레이션 (4월)
미국 20년 만기 국채 입찰
ECB, 금융 안정성 검토 발표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캐나다 회의
* 원문기사 nL8N3RS0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