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25일 (로이터) - 8월 미국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3년 반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이는 주택 시장의 건전성을 과장했을 수 있으며, 노동 시장 약화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간)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예상보다 큰 판매 증가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주택 데이터는 변동성이 매우 크며 수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판매량 증가가 주택 건설업체의 침체된 심리와 상충된다고 말했다.
산탄데르의 미국 자본 시장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뚜렷한 동인이 없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러한 판매 급증세가 크게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잠재적으로 모기지 금리 하락을 지목할 수 있지만 더 큰 하락은 9월에 이루어졌다. 건축업자들이 항복하고 판매 가격을 급격히 인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8월에 판매된 신규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월에 비해 실제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계절 조정 연율 20.5% 증가한 80만 채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7월 판매 속도는 이전에 보고된 65만 2,000채에서 66만 4,000채로 상향 조정됐다. 로이터가 설문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주택 판매의 약 14%를 차지하는 신규 주택 판매가 65만 채의 속도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의 판매 속도도 상향 조정됐다.
계약 체결 시점에 집계되는 신규 주택 판매는 월 단위로 변동성이 크고 큰 폭으로 수정될 수 있다. 8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4% 급증했다. 신규 주택 건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북동부 지역의 월간 판매량은 72.2% 급증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남부에서는 24.7%, 중서부에서는 12.7% 증가했다. 서부의 판매량은 5.6% 늘었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주택 투자가 위축되는 등 침체기를 겪어왔다.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완화 재개를 준비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4.00%~4.25%로 25bp 인하하고 연말까지 꾸준한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모기지 금융 기관 프레디 맥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기 있는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주 11개월 만의 최저치인 6.26%까지 떨어졌다. 7월 중순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1월 중순의 약 7.04%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비농업 취업자 수는 8월까지 3개월 동안 월 평균 2만 9,000명 증가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의 8만 2,000명에 비해 노동 시장이 약화됐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벤 에어스는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올가을 신규 주택 판매 활동이 다소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착공되는 단독주택 프로젝트와 승인된 허가 건수가 줄어들면서 건축업자들은 향후 6개월 동안 판매 활동이 약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일 모기지 은행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들이 재융자를 위해 대출 금리 하락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신청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판매가 증가하면서 신규 주택 재고는 7월의 49만 7,000채에서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49만 채로 감소했다. 공급은 2007년 말에 마지막으로 보였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건설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8월 신규 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한 41만 3,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판매된 대부분의 주택 가격은 50만 달러 미만이다.
8월의 판매 속도로 볼 때 시장에 신규 주택 공급을 소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월의 9.0개월에서 7.4개월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건설 중인 주택이 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올리버 앨런은 "예상대로 신규 판매가 다시 감소한다면 주택 건설업체는 가격 인하를 통해 이러한 오버행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택 건설업체가 재고를 정리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신규 단독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더욱 축소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원문기사 nL2N3VB0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