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2일 (로이터) - 7월 미국 소비자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했을 것이나, 수입 관세로 인한 가정용 가구 및 의류 등의 가격 상승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이 6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로 예정된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의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는 예산 및 인력 감축으로 인해 전국 일부 지역의 CPI 바스켓 일부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중단되면서 인플레이션 및 고용 보고서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다.
이러한 우려는 7월의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5월과 6월의 비농업 고용자 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나자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리카 맥켄타퍼 노동통계청장을 해임하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데이터 수집 중단은 지난 수 년간 공화당과 민주당 행정부 모두에서 BLS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지적 속에 이어져 왔다. 대대적인 지출 삭감과 공공 근로자의 대량 해고를 통해 정부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례 없는 캠페인으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CPI는 0.2% 상승해 6월의 0.3% 상승에서 다소 둔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휘발유 가격의 소폭 하락이 식품 가격 상승을 부분적으로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을 위해 서류 미비 이민자들을 체포하면서 농장의 노동력 부족과 관세가 식량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CPI는 전년 대비로는 6월에 2.7% 상승한 후 7월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하면 CPI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6월에 0.2% 상승한 이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 될 것이다. 소위 근원 CPI는 자동차 부품과 장난감 등 관세에 민감한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면적인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쌓아둔 재고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물가 상승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수요 둔화로 항공 여행, 호텔 및 모텔 숙박과 같은 서비스 가격 상승이 억제되어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았다.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2.9%에서 3.0%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렌메드의 투자 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 제이슨 프라이드는 "관세의 본격적인 영향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6월 CPI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나타난 것을 보면 소비자들이 관세 부담의 약 3분의 1을 흡수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 전 확보한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기업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비용을 가계로 전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 목표치를 위해 다양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추적하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7월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후 9월에 정책 완화 사이클을 재개할 것이라는 금융 시장의 희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 원문기사 nL1N3U30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