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1일 (로이터) - 6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관세가 가정용 가구 및 레저용품과 같은 수입품의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보여, 하반기에는 물가 압력이 강해지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최소 10월까지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31일(현지시간) 상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상품 가격은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의류와 신발 가격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의 상향 조정된 0.2% 상승(0.1%에서 상향 수정) 이후 6월 중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가구 및 내구성 가정용 기기 가격은 5월에 0.6% 상승한 후 1.3% 상승해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레크리에이션 용품 및 차량 가격은 5월에 변동이 없다가 2024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9% 상승했다. 의류 및 신발 가격은 0.4% 상승했다.
관세에 민감한 상품을 제외하면 휘발유 및 기타 에너지 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한 후 0.9% 반등했다. 서비스 물가는 저렴한 항공료와 외식 및 호텔 숙박료의 안정세로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4개월 연속 0.2% 상승했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5월에 2.4% 상승한 후 6월 2.6%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수입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쌓인 재고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하반기에 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록터 앤 갬블은 이번 주에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 정책을 위해 PCE 물가지수를 추적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는 5월에 0.2% 상승한 후 6월 0.3% 상승했다. 상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의료 서비스, 금융 서비스 및 보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소위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
6월까지 12개월 동안 근원 인플레이션은 5월과 같은 폭인 2.8% 상승했다.
BEA는 또한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5월에 변동이 없다가 6월에 0.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 데이터는 1분기 거의 정체되다시피 했던 소비자 지출이 지난 분기 연율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GDP 속보치에도 포함되었다.
노동부의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7월26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절 조정 21만8,000건으로 1,000건 증가하여 안정적인 노동 시장이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세 수준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결정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주들이 증원을 꺼리는 것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어 향후 지출을 저해할 수 있다.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원금 첫 주 수령 이후에도 수당을 받은 사람의 수는 7월19일까지 한주간 194만 6,000명으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노동부의 세 번째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에 임금 상승률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물가 조정 연간 상승률은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1.1%에서 0.9%로 둔화되었다.
BEA 보고서에 따르면, 세금을 고려한 가계 소득은 6월에 변동이 없었지만, 인플레이션이 소득을 잠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주로 지출을 주도해 온 고소득층 가구에서도 재정적 부담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저소득 가정은 관세 관련 가격 인상, 차입 비용 증가, 경제 활동 둔화 등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견고한 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자 지출이 유지되고 있지만, 이제 노동 시장 둔화와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nL1N3TS0R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