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8월21일 (로이터) - 아시아 부유층과 패밀리 오피스는 디지털 자산 강세와 주류 투자 증가 및 주요 시장의 우호적인 규제 발전에 힘입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시아 고액 자산가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은 노출을 원하면서, 자산 관리자들은 더 많은 문의를 받으며,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급증하고, 암호화폐 펀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젠 디지털 벤처 설립자인 제이슨 황은 고액자산가를 대표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를 언급하며 "우리는 불과 몇 달 만에 1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들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황은 작년에 2년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375% 수익률을 기록한 첫 펀드를 청산한 이후 5월 말 싱가포르에서 새로운 롱숏 암호화폐 주식 펀드인 차세대 펀드 II를 출시했다.
그는 "주로 패밀리 오피스와 인터넷/핀테크 기업가들인 우리 투자자들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에서 디지털 자산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일부 화교계 패밀리 오피스는 포트폴리오중 암호화폐 노출 비중을 약 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UBS 중국의 자산관리 책임자 루 지지에는 "많은 패밀리 오피스의 2, 3세대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배우고 참여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심 급증은 암호화폐 수익률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승인한 지니어스 법안과 같은 미국의 우호적인 규제에 따른 결과다.
비트코인 가격( BTC= )은 이달 12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도 암호화폐 열기에 불을 지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 사드 아메드는 "모멘텀이 확실히 형성되었으며, 이는 자산 클래스의 전반적인 성숙도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자산 관리자들은 아시아 고객들 사고방식이 몇 년 전만 해도 디지털 화폐에 소량만 투자하고자 했던 것에서 이제는 포트폴리오의 필수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수익을 최적화하는 도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레보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잔 콴은 "작년에 그들(패밀리 오피스)은 비트코인 ETF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이제는 토큰을 직접 보유하는 것과의 차이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자산 관리사인 라이트하우스 캔톤은 보다 정교한 패밀리 오피스들이 베이시스 거래와 차익거래와 같은 시장 중립적인 전략을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디지털 자산 부투자 이사 지젤 라이는 비트코인이 주식 및 채권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거시적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취급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거래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홍콩의 해시키 거래소의 등록 사용자 수는 올해 8월까지 전년 대비 85% 급증했다고 밝혔다.
리서치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 3대 거래소의 총 거래량은 올해 현재까지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으며, 일 평균 거래량은 2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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