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2025년 현재 테슬라 (NASDAQ:TSLA)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도전과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한달간 50% 이상 상승하며 올해의 하락분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분기 동안 판매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자율주행 기술과 새로운 차량 플랫폼 개발을 통해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출처: InvestingPro
이와 반면에 BYD (OTC:BYDDF, SZ:002594, (HK:1211))는 1분기 100만 804대의 EV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9.8% 급증했다. 그중 BEV(배터리 전기차)는 41만 6,388대로, 테슬라를 2분기 연속 앞섰다. BYD의 순이익은 12억 6,000만 달러(약 1.7조 원)로 전년 대비 100.4% 증가, 테슬라의 조정 순이익을 넘어섰다.
중국 전기차(EV)·배터리 대기업 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EV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두 기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인베스팅프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1분기 테슬라는 총 33만 6,681대를 인도하며 전년 대비 13% 감소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저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39만 대를 크게 밑돈 수치이다. 특히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는데, 영국 등록 대수는 62% 감소하였고 독일(–46%), 프랑스(–59%), 덴마크(–67%), 스웨덴(–81%) 등에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4월 판매 및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6%, 전월 대비 25.8% 줄어들었으며,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18.3% 감소하였다.
이러한 부진은 단순한 수요 문제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도 직결된다는 분석이 있다.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과 우파 성향이 소비자 일부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로 덴마크의 대형 기업 Tscherning은 정치적 이유로 테슬라 차량을 반납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테슬라의 판매 비중은 50% 아래로 하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미래 기술을 통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6월부터 미국 오스틴에서 소규모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상용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6년까지 자율주행 전용차량인 ‘사이버캡(Cybercab)’을 출시할 계획이며, 기존 차량 라인업과는 차별화된 무인 전용 모델로 개발 중이다.
더불어, 테슬라는 2만 5천 달러 이하의 저가형 EV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생산은 멕시코 및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BYD 등 경쟁사들의 저가 EV 공세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인베스팅프로의 적정가치 모델과 애널리스트 모두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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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프로 프로팁스에 따르면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수익을 하향조정하였으며 낮은 매출총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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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자사 배터리(Blade 배터리) 및 반도체를 직접 설계·생산하는 완전 수직통합형 제조사다. $1만 달러 수준의 초저가 EV부터 10만 달러가 넘는 고급 모델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라인업에 L2급 이상 자율주행보조(ADAS)를 기본 탑재하며 기술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1,000kW급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주도권을 강화했다.
글로벌 확장도 눈에 띈다. 이미 태국에서 첫 완성차 공장을 가동 중이며, 브라질·헝가리·터키 등지에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EV에 대한 추가 관세(최대 35.3%)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특히, 헝가리와 터키는 EU와 관세 협정을 맺고 있어 관세 부담 없이 유럽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4월 기준 BYD의 해외 EV 판매는 7만 9,086대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해외 판매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프로 적정가치 분석에 따르면 투자모델과 애널리스트 목표치 모두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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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프로 프로팁스에 따르면 현재 BYD는 단기 수익 증가율 대비 낮은 주가 수익비율로 거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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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BYD는 각기 다른 전략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과 저가형 EV 출시를 통한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판매 둔화와 브랜드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다. 반면 BYD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와 빠른 제품 확장, 글로벌 생산 거점을 앞세워 실적과 점유율 모두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