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9월 금리 인상 여전히 배제하지 않아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데이터에 따라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고 인상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펀더멘털은 견조하며, 소비와 AI 중심의 기업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노동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PCE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월러 이사는 최근 3개월간의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에너지 비용과 추가 관세 등은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남아있어 8월 데이터에 따라 정책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TradingKey —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목표치인 2%를 눈에 띄게 상회하고 있지만, 최근 데이터는 둔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2주간 발표되는 데이터가 계속 개선된다면 연방기금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겠지만, 8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경우 9월 15~16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지적했다. 2026년 상반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1.8%를 기록했고, 민간 국내 최종 구매는 3% 증가해 소비와 기업 투자가 경제 성장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7월 소매판매가 둔화하긴 했으나, 이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프로모션이 6월로 앞당겨진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이며, 비점포 소매업체를 제외한 소비자 지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업 투자 측면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기술 업그레이드가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첨단기술 투자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코딩 기능 강화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투자가 큰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투자가 GDP를 인위적으로 부풀린다는 견해를 일축하며, AI가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미래 경제에 깊숙이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시장 역시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약 6만 개 증가했으며, 7월 실업률은 4.1%로 하락한 반면 해고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시장이 안정을 유지함에 따라 통화정책 결정의 초점은 인플레이션 향방으로 더욱 이동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근원 PCE 역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 12개월 동안 PCE 인플레이션율은 3.7%, 근원 PCE는 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월러 이사는 12개월 수치가 현재 추세를 가장 잘 반영하지 못할 수 있으며 최근의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실제로 7월까지의 3개월 근원 인플레이션율 연율은 지난 2월 4.76%에서 3.05%로 낮아졌다.
그는 관세로 인한 대부분의 가격 영향이 이미 반영되었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와 서비스로 아직 광범위하게 파급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 AI 구축에 따른 기술 제품의 가격 상승, 잠재적인 신규 관세 등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로 남아있다.
월러 이사는 8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계속 둔화한다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되돌려진다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완만한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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