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국가적 규모의 노력으로 피지컬 AI에 베팅, 시장은 파편화된 수요 우려
약 30개 일본 기업이 소프트뱅크 주도의 '피지컬 AI' 개발 합작법인 참여를 검토 중이다. 2027년까지 1조 파라미터급 모델, 2030년대 초반까지 실세계 데이터 통합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본의 제조 데이터는 이 분야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약 1조 엔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번 자체 개발 선회는 OpenAI 투자에 대한 차선책 마련 및 일본 정부 보조금 활용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다양한 기업의 분산된 요구사항과 일본 제조 데이터의 비표준화는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및 데이터 통합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피지컬 AI가 일본 제조업 표준이 된다면 소프트뱅크는 상당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METI 예산 승인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TradingKey - 5월 28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약 30개의 일본 기업이 소프트뱅크 주도의 AI 합작 법인인 "Japan AI Foundation Model Development Co." 참여를 검토 중이며, 해당 법인은 "피지컬 AI(Physical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NEC, 혼다, 소니가 각각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다. 1차 참여 기업 약 10개사는 6월 중 출자를 완료할 예정이며 각 기업은 수천만 엔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 법인은 2027년까지 1조 파라미터급 모델을 개발하고 2030년대 초반까지 온도와 무게 등 실세계 데이터를 통합해 물리적 세계를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구축하고자 한다.
텍스트를 출력하는 거대언어모델과 달리 "피지컬 AI"는 실제 제조 데이터에 의존한다. 정밀 가공 및 자동화 생산 라인 등 분야에서 일본이 축적한 방대한 공정 데이터는 독보적인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샤프의 구 사카이 공장 부지에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며, 총 약 1조 엔을 투자해 약 10만 개의 GPU를 배치할 계획이다. 2028년 전면 가동 예정인 이 시설은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충분한 연산 능력을 제공하게 된다.
'외톨이 늑대'에서 '동맹'으로: 소프트뱅크 자체 개발의 이면에 담긴 논리
현재 일본은 거대 모델 분야에서 중국과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으며,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주로 OpenAI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다. 현재 자체 개발로 선회한 데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 OpenAI 투자에 대한 '차선책(fallback plan)'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OpenAI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액은 600억 달러를 상회한다. 하지만 OpenAI의 기업 가치가 8,5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경쟁 및 거버넌스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피지컬 AI에 진출하는 것은 막대한 자본에 대한 헤지 역할을 하며, 만약 OpenAI의 성장이 둔화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또 다른 경로를 확보하게 된다. 둘째, 일본 정부의 보조금이 시행착오 비용을 줄여준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최대 1조 엔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는 소프트뱅크의 '대안 계획'을 저비용으로 실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랫동안 과감한 베팅을 하는 '외로운 늑대' 스타일로 알려진 손정의 회장은 이번에 30개의 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 이유는 피지컬 AI가 수많은 공장에 분산된 제조 공정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핵심 데이터를 판매하는 대신 주식 스왑을 선호하며, 지분 관계로 연결되어야만 생산 라인 데이터를 개방한다. 동시에 합작 투자 구조는 정부 보조금을 신청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수요 분절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소프트뱅크 주가는 합작법인 발표 당일 약 2%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우려는 주로 여러 기업의 파편화된 요구사항(혼다는 자율주행을, 소니는 로봇 공학을 지향)에 집중되었으며, 이로 인해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이 모든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이 부각됐다. 또한 일본의 제조 데이터는 풍부하지만 표준이 일치하지 않아 통합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표면적으로 소프트뱅크의 1조 엔 규모 데이터 센터 투자는 엄청난 수준이지만, 만약 피지컬 AI가 궁극적으로 일본 제조업의 산업 표준이 된다면 소프트뱅크는 초기 투자액의 수배에 달하는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는 '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도박이라기보다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이고 상방 잠재력은 큰' 베팅에 가깝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2026년 3분기 일본 경제산업성(METI)의 예산 승인 결과에 주목해야 하며, 이는 보조금의 적기 집행 여부를 직접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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