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격차가 삼성 내전을 촉발하다. 비반도체 부문 노조들이 투표 중단을 추진하며, TSMC 또한 보너스 삭감 루머에 직면했나?
삼성전자 제3노조 '동행노동조합'이 임금 잠정합의안 투표 중단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노사 갈등이 격화됐다. 한국 정부 중재 하에 두 노조는 평균 임금 6.2% 인상 등에 합의했으나, 반도체 부문 간 큰 성과급 격차로 DX 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에서 탈퇴한 상태이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시 파업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다. 한편, TSMC에서도 보너스 삭감 루머로 직원 불만이 제기되었으나, 회사는 보너스 삭감이 없다고 해명했다.

TradingKey - 삼성전자 내부의 노사 갈등이 다시 한번 격화됐다. 제3노조인 '동행노동조합'은 현재 진행 중인 2026년 임금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 절차를 중단해달라며 한국 수원지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공식 제기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지난주 도출된 임금 잠정합의안에서 비롯됐다. 한국 정부의 중재 아래 삼성전자는 최대 규모의 두 노조인 초기업 노동조합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NSEU)과 합의에 도달하며, 예정됐던 18일간의 파업을 피할 수 있었다.
합의 조건에는 평균 임금 6.2% 인상, 최대 5억 원 규모의 주택자금 대출 제도 신설, 그리고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부문 특별 영업성과급 지급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 합의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봉 1억 원을 기준으로 할 때,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이번 회계연도에 약 6억 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시스템LSI(Logic LSI) 및 파운드리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은 약 2억 1,000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스마트폰·TV·가전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 직원들은 약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게 되며, 이러한 극명한 보상 격차는 비반도체 부서 직원들의 강한 불만으로 직결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화요일 2% 이상 상승하며 지난주 합의가 체결된 이후 누적 상승률이 거의 9%에 달했으나, 이러한 성과는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기록한 19%의 상승률에는 여전히 뒤처지는 수준이다.
노조 내부 분열
삼성전자의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약 1만 3000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노조는 공동 교섭에 참여했으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공동투쟁위원회'에서 탈퇴했다.
현재 이들은 임금 협상 투표에서 제외된 상태로,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가 투표권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 협상안 투표는 지난 금요일 시작되어 5월 27일 오전에 종료될 예정이다. 월요일 기준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합산 투표율은 87.4%를 기록했다.
다만 동행노조의 법적 대응은 이 절차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수 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투표는 강제로 중단되며, 삼성전자는 다시 한번 파업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노사 갈등의 영향은 기업 차원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메모리 칩 공급업체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6% 급증한 57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2025년 연간 총이익을 넘어섰다.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의 생산과 납기뿐만 아니라 메모리 칩 가격을 추가로 상승시켜 글로벌 AI 산업과 전자제품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가 내부 임금 형평성 문제에 직면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 직원들이 보상 체계의 큰 격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배당 논란, TSMC 흔드나?
한편, 삼성전자 파업의 영향이 확산되는 양상인 가운데,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기업인 TSMC( TSM) 내부에서도 "사기 불안정"에 대한 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TSMC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회사가 올해 7월 지급할 예정인 연간 직원 보너스를 15%에서 20% 삭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이 제기되었고 심지어 삼성전자의 사례를 따라 파업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나노 및 A14(1.4나노) 공정 노드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이 회사는 현재 12개의 팹을 동시에 건설하며 생산 능력 확충을 가속화하고 있다.
TSMC는 최신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2025년의 409억 달러에서 크게 상향된 52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 사이로 발표했으며, 이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보너스 삭감 루머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외부 추측으로 이어졌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이전에 회사의 현재 성과급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며 약 20%에서 30%의 감축을 촉구한 바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만약 TSMC가 노사 분규에 휘말릴 경우 세계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TSMC는 사태 진정을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 월요일 긴급 성명을 통해 직원 보너스가 삭감되지 않았으며, 올해 전체 보너스 성장률이 작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TSMC에 직원 복지 위원회는 있으나 삼성과 같은 노동조합은 설립되어 있지 않아, 파업과 같은 집단행동을 개시하는 데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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