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PCE 인플레이션 3.6%로 상승, 금 4,000달러 하회, 비트코인 77,000달러 하회
10월 30일 미국 9월 PCE 물가 상승률 확대와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시사되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금 현물 가격은 4,000달러 선을 밑돌았고, 비트코인도 바이낸스 보안 사고 여파가 겹치며 7만 7,000달러 선이 무너져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분기 GDP 성장률도 전망치를 상회하며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단기적으로 고금리 유지 기조가 두 자산에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향후 연준 당국자 연설과 물가 지표, 가상자산 자금 흐름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TradingKey - 10월 30일 금(XAUUSD)과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서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매파적 입장을 시사하자 시장의 12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됐다. 이전 거래일에 1% 넘게 하락했던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4,000달러 선을 밑돌았으며, 비트코인 역시 추가 하락하며 장중 한때 7만 7,000달러 선이 무너져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일봉 가격 차트, 출처: TradingView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종합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8월의 0.3%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올라 이전치인 3.4%를 상회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모두 이전 수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든 수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연이어 가속화되고 근원 물가도 눈에 띄는 둔화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의 3분기 연율 GDP 성장률은 3.4%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3.2%를 상회하며 견조한 경제 회복력을 반영했다. 물가 상승과 강한 경제 성장이 맞물린 상황에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다. 연준은 앞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으나, 당국자 2명은 25bp(1bp=0.01%p) 인상을 주장했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하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은 자체 이자 수익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에게 금 보유의 상대적 매력도는 반감된다. 10월 30일 아시아 거래 시간 기준 금 가격은 저점인 3,996.45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경우 긴축적인 거시 금리 환경 외에도 바이낸스(Binance)의 보안 사고 악재가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바이낸스는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관련 기관들은 25억 달러가 넘는 가상자산을 동결했다. 이 영향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났고, 비트코인은 장중 저점인 7만 6,658달러까지 떨어지며 6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9월 PCE 지표는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한층 더 강화시켜 금과 비트코인 모두 일정 수준의 압력을 받게 만들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예정된 연준 당국자들의 연설, 미국의 물가 지표,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유출입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으며, 이는 두 자산군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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