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기업 키옥시아 오늘 16% 급락: 한 달 만에 시가총액 반토막, 일본 증시 순위 5위로 하락
7월 17일 오전 키옥시아 주가가 16% 급락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일본 1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6월 22일 고점 대비 낙폭은 52%에 달한다. 이번 하락은 AI 메모리 섹터의 과열 논란과 차익 실현 매물, 개인의 신용거래 청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TSMC의 설비투자 상향 발표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가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급락을 유발했고, 이것이 키옥시아의 패닉 셀링으로 이어졌다. 현 시점의 하락은 기업 자체 펀더멘털보다는 산업 전반의 고점 논란에 따른 시장의 의구심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해당 의구심이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가 5만 엔 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TradingKey - 오늘 키옥시아의 주가가 16% 폭락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의 낙폭이 50% 이상으로 확대되었고, 일본 주식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는 5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시간으로 7월 17일 오전, 일본의 AI 메모리 거두 키옥시아는 시초가부터 갭하락으로 출발한 뒤 약세를 지속했다. 장중 한때 16%나 하락하며 일시적으로 5만2,390엔에 거래되었고, 시가총액은 40조 엔으로 감소하며 올해 5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키옥시아 주가 차트, 출처: TradingView
이번 폭락으로 키옥시아는 역사적인 암흑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일본 주식의 새로운 왕'으로 불렸던 이 기업은 주가와 시가총액이 모두 반토막 났다. 지난 6월 22일 고점 대비 52%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은 약 30조 엔(총 1,850억 달러)이나 증발했으며, 일본 내 시가총액 순위는 1위에서 5위로 빠르게 미끄러졌다.
올해 초부터 키옥시아는 AI 데이터센터와 대용량 스토리지의 강력한 순풍을 타고 연간 이익이 전년 대비 93% 가까이 급증했다. 주가는 불과 몇 달 만에 600% 이상 폭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일시적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일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주도형 메모리 반도체의 랠리가 과열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해당 섹터에 매도세가 나타났고, 키옥시아는 차익 실현 매물의 대거 누적과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가 맞물려 저항할 수 없는 패닉 셀링을 촉발했다.
어제 TSMC가 2026년 설비투자 한도를 6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고, 이는 미국 반도체 및 메모리 섹터의 동반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ADR( SKHY ), 샌디스크 ( SNDK ), 웨스턴디지털 ( WDC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 MU) 등 글로벌 메모리 거두들이 폭락했으며, 이 같은 패닉의 물결은 17일 개장과 동시에 키옥시아로 곧바로 번졌다.
현재 키옥시아의 하락은 자체 펀더멘털의 악화 때문이 아니라, 메모리 및 AI 섹터의 열풍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이 산업이 주기적 고점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구심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키옥시아의 주가가 조정을 지속하며 5만 엔 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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