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주가 전망: 18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대출 대폭 할인, ORCL은 계속 하락할까?
오라클이 임대한 뉴멕시코주 주피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연계된 18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배분이 중단됐다. 참여 은행들은 달러당 89~91센트의 비공개 호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보상 요구가 커졌음을 반영한다. 다만 디폴트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오라클의 신용 상태와 AI 확장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거부, 환경 소송,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건설 일정이 최소 7개월 지연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픈AI의 막대한 현금 소진과 자금 조달 불확실성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오라클 주가는 1.98% 하락한 147.61달러로 마감했으며, 149~150달러 회복 여부와 141.64~142.71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주목된다.

TradingKey - 오라클(ORCL)이 임대한 뉴멕시코주 프로젝트 주피터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자금 조달 압박에 직면했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약 18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배분이 중단되었으며, 이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 자금 조달 비용, 오라클의 신용 상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산탄데르와 제프리스를 포함한 신디케이트 은행들은 현재 해당 대출에 대해 달러당 89~91센트에 불과한 비공개 호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약 160억~164억 달러의 시장 가치에 해당한다. 보통 액면가 근처에서 거래되는 건전한 채권에 비해 이 같은 대폭 할인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명확히 하자면, 이 대출은 오라클이 임대한 프로젝트 주피터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오라클이 직접 발행한 18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와는 다르다. 그러나 오라클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 임차인인 만큼 신디케이트론 배분 중단은 오라클의 임대 약정, 설비투자, 신용 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대출 할인으로 드러난 오라클의 AI 확장 자금 조달 압박
뉴멕시코주 도냐아나군에 위치한 '주피터 프로젝트(Project Jupiter)'는 약 1,400에이커 규모로, 오라클이 OpenAI에 AI 연산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Open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와도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지난해 말 이 프로젝트는 약 18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확보했으며, 수십억 달러의 지분 자금을 제공할 투자자로 블루 아울(Blue Owl)을 유치했다.
당초 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의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에게 이 대출 채권을 추가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진행 상황, 오라클의 신용도, OpenAI의 지불 능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출 채권 재분배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에 따라 참여 은행들은 당초 계획보다 더 큰 리스크 익스포저를 떠안게 되었다.
대출 호가가 89~91센트로 떨어진 것이 프로젝트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용시장이 해당 리스크를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장기적으로 은행들이 채권 분산 매각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향후 유사한 프로젝트는 더 높은 금리를 지불하거나 더 많은 담보를 제공하거나 더 큰 지분 완충 장치를 마련해야 할 수 있으며, 오라클이 AI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 비용도 이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지난 7월 오라클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여 투자부적격 등급까지 단 한 단계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S&P는 오라클의 빠르게 늘어나는 AI 인프라 지출과 OpenAI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회사의 신용 상태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반발과 오픈AI의 현금 소진, 불확실성 증폭
프로젝트 주피터(Project Jupiter)가 직면한 과제는 비단 자금 조달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2.2기가와트(GW) 규모의 가스 터빈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뉴멕시코주 토지관리당국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블룸에너지(Bloom Energy)의 연료전지 솔루션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관련 연료 공급 및 배출 허가 역시 비슷한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되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수자원, 공기 질,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소송으로 인해 이 프로젝트의 배출 허가가 일시 중단되었으며, 이후 법원이 승인 절차 진행을 허용했음에도 건설 일정은 이미 차질을 빚었다. 시장조사업체 신맥스(SynMax)는 이 프로젝트의 초기 진행 상황이 당초 일정보다 최소 7개월 지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 또한 커지고 있다. 뎁 할랜드(Deb Haaland) 뉴멕시코 주지사 후보는 당선될 경우 신규 대규모 데이터센터 승인을 일시 중단하고 개발사들에게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이 찬성하는 주민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프로젝트가 직접 취소되지 않더라도 승인 지연과 추가적인 환경 요건으로 인해 건설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오픈AI가 대규모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 조달 약정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에 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한 내부 전망치에 따르면, 오픈AI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약 2,78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이 기간 동안 컴퓨팅 및 인프라 지출이 8,5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매출이 2026년 360억 달러에서 2030년 3,5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수요는 여전히 막대한 상황이다.
이것이 오픈AI가 오라클과의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양사의 리스크가 깊게 얽혀 있음을 뜻한다. 오픈AI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유지된다면 오라클의 수주 잔고는 점차 클라우드 매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픈AI의 자금 조달, 제품 상업화 또는 AI 개발 속도에 변화가 생길 경우, 오라클은 여전히 막대한 데이터센터 임대 및 인프라 약정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오라클 주가 기술적 분석

출처: 트레이딩뷰
기술적으로 오라클(ORCL) 주가는 최근 장중 한때 144.40달러까지 저점을 낮춘 뒤, 단기 매도 압력이 강화되며 1.98% 하락한 147.61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인 149.41달러를 하회하는 한편 단기 상승 추세선 부근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이는 114.52달러에서 시작된 이전 반등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141.64달러) 위에 유지되고 있고, 주가가 아직 6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중기 반등 구조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
149달러 부근의 0.382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은 20일 이동평균선과 일치하며 단기 1차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오라클이 현재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려면 149~150달러 선을 회복하고 지지해야 한다. 추가 돌파가 이뤄질 경우 상방의 157.59달러에 주목할 수 있다. 전고점인 170.89달러를 다시 상향 돌파해야만 중기 상승 추세의 재개를 의미하게 된다.
모멘텀 측면에서 14일 RSI는 중립선인 50과 시그널선인 52.64를 밑도는 49.64로 떨어졌다. 이는 아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매도 세력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주가는 하방 지지선을 추가 테스트할 수 있으며, 아직 명확한 과매도 반등 신호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하방에서 가장 중요한 지지선은 60일 이동평균선과 0.5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이 함께 형성하는 141.64~142.71달러 구간이다. 주가가 이 구간을 지켜낸다면 141~150달러 사이에서 횡보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일봉상 대량 거래량을 동반해 141달러 아래로 하향 이탈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136.05달러로 낮아지며, 나아가 126.59달러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114.52달러는 이번 반등에서 쉽게 내줄 수 없는 핵심 중기 방어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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