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중동 공급 리스크 고조로 115달러 돌파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10월 23일 런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15달러까지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안보 상황 악화와 미국의 사우디 주재 비비상 요원 대피령 등으로 시장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분쟁 확산 우려와 함께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 관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과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유조선 운임 급등 역시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유국들은 송유관 및 저장 시설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단기적 수송 차질 상쇄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TradingKey - 10월 23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런던 브렌트유(UKOIL)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으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안보 상황의 지속적인 악화로 시장은 원유 생산, 수송 및 수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처: TradingView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비비상 정부 요원과 그 가족 일부에게 대피령을 내린 후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최근 현지 유전, 공항 및 기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드론 작전 증가가 맞물리면서, 분쟁이 페르시아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주요 산유국으로, 에너지 시설이나 수송망에 손상이 발생할 경우 국제 원유 시장으로 신속히 여파가 미칠 수 있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새로운 군사 행동을 개시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이 분쟁 장기화 또는 격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선거 이후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던 기존 전망은 옅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재고조와 함께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며 난방 및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추가로 지지하고 있다.
원유 공급 자체 외에도 급등하는 해상 운임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부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유조선 운임은 9월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중순 기준 대형 유조선을 통해 페르시아만에서 아시아로 원유를 운송하는 비용은 배럴당 37달러를 넘어서며 전쟁 이전 수준의 5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원유 선적 자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보험료, 우회 항로 이용, 선박 용선 비용 증가로 인해 정유사와 최종 소비자의 실제 조달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치솟는 운임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은 산유국들로 하여금 수출 전략을 재조정하게 만들고 있다. 이라크, UAE,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르시아만 외곽의 송유관 및 저장 시설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가이아나의 생산량 증가는 세계 원유 공급의 중심축을 서반구로 연쇄 이동시키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구조적 조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단기적으로 중동발 해상 수송 차질 압력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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