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일부 대러 제재를 면제함에 따라 브렌트유 2% 가까이 하락
월요일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와 WTI 선물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일부 및 관련 관세 조치 유예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증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과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추진, 국내 에너지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가 글로벌 원유 공급 리스크의 완전한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기반 시설 공격 가능성과 러시아의 군사 타격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이란 대치 및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갈등 등으로 중동 안보 위험 역시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TradingKey - 월요일 국제 유가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브렌트유(UKOIL) 선물은 배럴당 1.90% 하락한 107.85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USOIL) 선물은 1.57% 내린 97.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출처: TradingView
지난주 유가는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5%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및 관세 조치 일부를 일시 유예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따라 유가는 이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행정명령에 서명해 당초 수일 내 발효 예정이던 대러시아 제재 일부를 면제하는 한편,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일부 국가에 대한 관련 관세 적용도 유예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와 이란을 겨냥한 제재 법안을 추진하며, 러시아산 원유나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주요 수입국의 대미 수출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었다. 이번 면제 조치로 해당 방안의 전면 시행이 일시적으로 저지되면서,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에너지 거래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밝히며,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가 협상에서 이탈하도록 만들 수 있는 행동은 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글로벌 연료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을 지목하며 에너지 공급 회복을 촉진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 조정은 미국의 국내 에너지 비용 부담과도 관련이 있다. 수개월간 이어진 연료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데다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에너지 가격 향방은 미국 행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대러시아 제재 면제가 글로벌 원유 공급 리스크의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기반 시설을 계속 공격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물에 대한 타격을 지속해서 보고하고 있다.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는 한 러시아의 원유 생산, 수송, 수출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게다가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눈에 띄게 완화되지 않은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어, 중동의 에너지 시설과 수송 경로는 여전히 안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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